지난달 한국 휴대폰시장의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휴대폰 생산업체와 부품 생산업체들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고 메릴린치증권이 7일 밝혔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휴대품 판매대수는 135만대로 전달의 133만대에 비해 소폭 늘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예상치를 당초의 전년대비 7.7%증가한 1천450만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또 휴대폰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데다 2천800만명에 달하는 국내 가입자수를 감안하면 이같은 매출호조는 내년에 이어 오는 2003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컬러화면 휴대폰이 지난달 전체 휴대폰 매출의 22%를 차지하는 등 최근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스탠더드 텔레콤 등이 새로운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전체 휴대폰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체 시장의 53%를 차지하면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LG전자도 22%의 점유율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토로라와 노키아 등 외국업체들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휴대폰시장의 호조로 인해 단말기 생산업체 외에도 STN-LCD 패널을생산하는 삼성SD를 비롯해 PCB를 생산하는 삼성전기와 대덕전자 등도 이익을 보고 있다고 메릴린치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