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10주만에 종합지수 570선을 넘어선 뒤 호흡 조절에 들어갔다. 8일 증시는 옵션만기를 맞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른 대형주 강세에 콜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금통위를 앞둔 금융주 상승이 더해지면서 종합지수 10포인트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엿새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급등에 따른 부담, 뉴욕 증시 혼조세 등을 떨치며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48분 현재 571.68로 전날보다 9.65포인트, 1.72%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0.93포인트, 1.42% 높은 66.59를 가리켰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1.55포인트, 2.24% 오른 70.75에 거래됐고 코스닥선물 12월물은 78.75를 기록, 0.65포인트, 0.83% 상승했다. 11월물 옵션 만기일와 직접 연계된 매물 부담이 크지 않은 가운데 시장베이시스가 크게 축소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압도, 급등을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662억원 유입됐고 프로그램 매도는 197억원 출회됐다.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 기대감이 반영된 은행, 증권주와 통신, 운수장비, 화학, 종이목재업종 상승폭이 크다. 삼성전자가 엿새째 오르며 19만원선을 굳혔고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SK텔레콤은 4%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엔 현대차, 기아차, 신한지주, 조흥은행이 큰 폭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IR을 개최하는 기업은행이 9% 가까이 급등했고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6일과 28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186억원, 4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각각 160억원, 3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거래소에서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2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1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외국인이 뉴욕 증시 혼조에도 매수 기조를 이으면서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했고 프로그램 매수로 하방경직성이 확보되리라는 기대로 매수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최근의 흐름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쪽에 무게 중심이 실려 있으나 매물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