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파워콤의 전략적 지분(30%,4천500만주) 매각 입찰이 이르면 8일부터 재개된다. 한전 관계자는 8일 "정보통신부의 파워콤 역무제공 범위 확대 방침에 관한 공문을 확인한 뒤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에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주초에는 RFP가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전은 그동안 정통부를 상대로 추진해왔던 파워콤의 역무제공 범위 확대요구가 수용됐기 때문에 파워콤의 민영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워콤의 사업범위 확대문제를 놓고 정통부와 산업자원부 및 한전간의 대립으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파워콤 전략적 지분매각 입찰이 재추진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말을 목표로 추진중인 파워콤 민영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나로통신, 두루넷, 싱파워 등 국내외 5개 파워콤 전략적 지분매각 입찰 참여업체들은 한전의 RFP가 도착하는 대로 파워콤에 대한 1개월여간의 자산실사를 거쳐 주당 인수가격과 조건 등을 담은 입찰서를 한전측에 제출하게 된다. 한전은 입찰서를 토대로 내년 1월중순께 우선가격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월말까지 전략적 지분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하나로통신은 산업은행과 로스차일드를 주간사로, 두루넷은 멜릴린치사를 주간사로 주식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나서는 등 입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외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워 이번 파워콤 전략적 지분매각의 성공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