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제약회사와 바이오 벤처기업들간의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유유산업은 최근 신약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유유산업은 앞으로 5년간 60억원을 투자, 크리스탈지노믹스를 통해 당뇨병 치료에 효능이 있는 신물질을 발굴하고 유유산업은 전임상과 임상을 맡아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유유산업은 지난달 말 유전자정보를 활용한 질병진단기술과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업체인 지놈텍에 3억5천만원(지분율 10.2%)을 투자키로 결정하고이 분야 사업진출을 본격화 했다. 태평양제약은 최근 바이오벤처기업인 메디톡스와 주름제거제 '보툴리눔'에 대한 국내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종근당도 두산 바이오텍과 아토피화장품 '케어닉'의 판매와 관련한 제휴를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한방바이오벤처기업인 싸이클로젠과 분만촉진제, 치매예방치료제 등 기능성 한방건강보조식품 개발을 위한 제휴를 체결하고 현재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안국약품은 지난 8월 미국의 바이오벤처기업인 비스타젠사에 25만달러를 출자하고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 생명공학분야 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비스타젠사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경우에는 합작회사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제약업체와 바이오벤처의 제휴는 자금력과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바이오벤처기업의 단점을 제약회사가 뒷받침 해주고 매출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이 대부분"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형태의 제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