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 한국수출포장 아세아제지 등 제지업체 주가가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다. 펄프가격의 하향 안정세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업황 자체도 개선되고 있는 것이 힘이 되고 4있다. 이에 따라 4·4분기가 제지업체에 대한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증시에서 한국제지는 전날보다 6백원(5.60%) 상승한 1만1천3백원에 마감됐다. 이달 들어 5일째 급등세를 이어가며 무려 24.7% 올랐다. 또 한국수출포장은 이달들어 5일 연속 상승하며 6.24% 올랐고 아세아제지도 같은 기간 9.65% 상승했다. 삼성증권 이윤경 연구원은 "제지주가 최근 상승바람을 타고 있으나 현 주가 수준은 아직 3·4분기의 수익성 개선조차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4·4분기가 성수기인데다 내년에 월드컵 및 선거 특수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원재료인 펄프가격은 지난해 9월?당 6백83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지속,현재 3백75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 업체인 APP사가 부도로 생산을 중단한 영향을 받고 있다. 또 제지업종의 업황을 나타내는 비즈니스 모멘텀(출하증가율에서 재고증가율을 뺀 수치)이 지난 9월 출하가 늘어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과거 제지주는 비즈니스 모멘텀이 플러스로 전환된 후 정점에 이를 때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제지주 가운데선 우수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는 한국제지,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배당수익률이 높은 한국수출포장,실적개선이 빠른 아세아제지가 투자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