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보합권에서 지루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외국인은 매수폭을 넓혀 이틀 연속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그만큼 개인과 기관은 매도를 늘렸다. 나스닥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일본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3% 넘게 하락해 투자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3시 6분 현재 전날보다 0.85포인트, 0.15% 내린 564.62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고점은 567.94로, 저점이 564.29임을 고려할 때 변동폭이 약 3.5포인트에 불과하다. 코스닥지수 역시 보합권에 닻을 깊게 내렸다. 전날보다 0.09포인트, 0.14% 오른 66.03을 가리켰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만 1,259억원 매수우위다. 코스닥에서도 16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거래소에서 571억원, 코스닥에서 6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두 시장에서 각각 634억원, 8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소에서 중형주는 1% 넘게 하락한 반면 대형주와 소형주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 종목은 321개로 하락 449개를 밑돌았다. 코스닥에서는 240대 395로 역시 하락하고 있는 종목이 더 많다. 삼성전자와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은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SK텔레콤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7% 줄었다는 발표로 1.37% 내렸다. 현대차는 내년 미국 수출이 15.6% 늘거라는 기대로 3% 넘게 올랐으며 데이콤은 최근 실적개선 재료에 정통부 시외전화 접속료 인하라는 호재까지 겹쳐 6.28% 올랐다. 코스닥의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등 시가총액 상위 세종목은 동반 강세다. 기업은행도 5.21%나 올랐으며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은 6.20% 상승했다. 반면 옥션, 새롬기술, 다음, 인터파크 등 인터넷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8% 내린 10,284.98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84% 올랐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0.02% 내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