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명성의 잣대로 인식되고 있는 상장법인의계열회사와 대주주 등에 대한 채무보증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증권거래소는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상장법인의 채무보증(공시기준)이436건으로 작년동기의 358건에 비해 21.8%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채무보증금액도 5조2천968억원으로 작년동기(3조6천372억원)보다 45.6% 증가했다. 채무보증금액을 법인별로 보면 ▲삼성물산[00830]이 1조2천43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글로벌[01740] 6천462억원 ▲삼성SDI[06400] 3천557억원 ▲삼성전기[09150]2천684억원 ▲효성[04800] 2천679억원 ▲SK[03600] 1천430억원 ▲한국타이어[00240]1천314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중 국내 계열회사 등에 대한 채무보증금액은 1조3천417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31.1% 감소한 반면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액은 134.0%나 늘어난 3조9천551억원이었다. 10대 그룹의 계열회사와 대주주 등에 대한 채무보증은 3조2천792억원으로 전체채무보증금액의 61.9%를 차지했다. 10대 그룹중 삼성그룹의 채무보증액은 1조8천680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75.3%증가했으며 SK그룹과 포항제철도 각각 113.2%와 8.6% 늘어난 9천662억원과 1천281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채무보증액은 작년동기보다 571억원 증가했다. 반면 롯데그룹과 한화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채무보증을 전혀 서지 않았고 현대그룹과 LG그룹, 금호그룹의 채무보증액은 작년동기보다 큰 폭 감소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처럼 채무보증액이 급증한 것은 대그룹 계열 종합상사들이 해외에서 현지법인의 운영자금을 조달하면서 보증을 많이 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