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나스닥선물 하락, 퀄컴의 분기수익 악화 등에 걸려 멈칫거리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심리는 꺾이지 않고 있다. 다음날 옵션 결제일을 맞아 기관의 현물 매수가 예상되며 증시 관계자들 사이에도 아직 상승국면이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SK증권의 오재열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는 한 상승기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데일리 자료에서 "따라서 외국인 선호 업종대표주 등에 대한 매수를 지속할 것"을 권했다. KGI증권의 김도형 선임연구원도 "외국인이 주도세력으로 계속 남을 공산이 크다"며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음날이 옵션 결제일인데, 프로그램 매도 잔고가 사상 최고를 달리고 있어 기관도 현물매수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1.91포인트, 0.34% 오른 567.38을 기록했다. 현재 531.2에 걸쳐 있는 60일 이동평균선은 5일, 20일 이평선에 이어 상승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27포인트, 0.41% 오른 66.24를 가리켰다. 두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한때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30억원, 코스닥에서 4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두 시장에서 모두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두 시장에서 124억, 2억원, 기관은 299억, 4억원 각각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섬유의복, 종금, 건설, 증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보험과 서비스, 기계 업종은 2%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IT소프트웨어가 약세인 반면 제조업 등은 강보합을 기록했다. 거래소 시가총액 다섯종목 가운데 SK텔레콤을 제외한 삼성전자, 한국전력,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이 강세이며 코스닥에서는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등이 오름세다. 기업은행은 상승전환했지만 옥션,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종목은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고 있다. 한편 다른 아시아국가의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현재 1.75% 하락했으나 대만의 가권지수는 1.87% 올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