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 전망과 영업실적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천원(2.70%) 오른 19만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7백37억원어치를 순매수,지분율을 58.31%로 끌어올렸다. 삼성증권 임홍빈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이 2천억원 내외로 3·4분기(1백80억원) 실적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이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강도 높게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반도체 D램,TFT-LCD 등의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통신 단말기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임 위원은 덧붙였다. 외국인 사이에도 매매가 엇갈리고 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0월 이후 꾸준히 유입되던 외국인 매수가 최근 창구별로 방향성이 엇갈리는 등 부담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이날 UBS워버그,모건스탠리,CSFB,골드만삭스 등을 통해 70만주 가량을 사들였으나 메릴린치를 통해선 31만여주를 내다팔았다. 최 위원은 실적과 관련,"4·4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1·4분기에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