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미국 시스코시스템스의 1·4분기(8~10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데 힘입어 국내 네트워크 장비 및 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상태여서 실적개선을 통한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코스닥 시장에서 시스코에 인쇄회로기판(PCB)을 납품하는 페타시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천90원에 마감됐다. 또 네트워크 장비업체 중에서는 네트워크통합(NI) 업체인 인네트와 장원엔지니어링이 4% 이상 상승했으며 인성정보 네오웨이브 다산인터네트 삼우통신 등도 2∼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네트워크 장비 및 부품 업체의 주가상승은 시스코의 기대 이상의 실적 발표에 따른 '시스코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미국시간) 발표된 시스코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4센트로 당초 월가의 예상치 2센트를 상회했다. 그러나 국내 관련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해 추가상승에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 허성일 연구위원은 "상당수 업체들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급감한 상태여서 올해 3∼4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