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일진중공업(옛 이천전기)이 올해 흑자경영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정은헌 대표는 "그동안 경영혁신을 통해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2백44억원의 매출을 올려 1억원의 흑자를 시현했다"고 5일 밝혔다. 그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5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엿다. 일진그룹은 지난 1998년 6월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퇴출대상 기업으로 지정된 이천전기를 그해 12월 삼성그룹에서 인수하고 법인명을 일진중공업으로 바꿨다. 일진중공업은 인수 첫해인 지난 1999년 81억원의 매출에 7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또 지난해에는 1백52억원의 매출에 32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들어 경영성과가 호전되면서 지난 3.4분기까지 매출 2백44억원에 1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회사측은 올연말까지 3백40억원의 매출에 5억원의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흑자 달성은 신제품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과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이뤄졌다. 전력용변압기(33.8KV)를 비롯한 송유풍냉식 F5A변압기 등 신모델을 잇따라 개발했다. 특히 전력용 변압기(33.8KV)는 이 분야에서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는 미국에 지난 6월 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동남아 중동지역 등 수출대상 국가를 확대,매년 흑자를 내는 우량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