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경기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상승한 데에는 투자자들이 올해 이뤄진 급격한 재고조정을 서서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대목에서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고조정액은 이미 직전 불황기인 90년대 초반 수준을 넘어서고 있고 만일 4분기에도 재고조정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70년대이후GDP 대비 재고조정 비율이 가장 컸던 80년대 초반 규모에 육박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이러한 규모의 재고조정이 이뤄졌다면 향후 수요의 증가가 뒤따르지 않더라도공급측면을 통한 자율적인 수급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 증시를 밀어올리는데 주요한 배경이 됐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미국 반도체업종의 상승을 주도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도재고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삼성증권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