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개월만에 560선을 회복, 540선 안착도 쉽지않을 것이라던 여의도 증권가의 '회의론자'들을 무색케하고 있다. 거래소 지수가 4일연속 상승하며 560선에 올라서자 증권가의 시장전망은 급속히낙관무드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제 펀더멘틀즈를 고려할때 오를만큼 올라 조정만 남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할 경우 600선을 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조되는 유동성장세 기대감 국내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 채권형펀드와은행의 자금유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5일 주식시장에서는 실제 유동성 장세에서 개인매수세를 업고 어김없이 나타나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 건설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은행주는 저가 지방은행주 등을 중심으로 1.75% 상승,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지속했고 보험.증권주 역시 각각 2.45%와 4.54% 급등했다. 건설주도 3.03%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들어 10번째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게 보고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매도세를 취했던 외국인은 이달들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계속하고 있고 기관도 2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은행과 투신의 채권형펀드 자금이탈도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하고있다. 10월 한달간 투신의 장기채권형펀드에서 9천820억원, MMF에서 1조2천357억원이 빠졌고 은행 요구불예금에서도 1조7천467억원이 유출됐다. 이들 자금이 주식형상품이나 증권사 고객예탁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않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결국 자금이 몰릴 곳은 주식시장밖에 없을 것으로 믿고 선취매에 나서고 있다. ◆560선 매물대 돌파가 관건 최근의 랠리를 통해 520-550선에 깔려있던 20% 정도의 매물대를 큰 조정없이 돌파했다. 특히 550선에 포진했던 9%의 매물은 단 2일만에 극복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560대에 몰려있는 매물벽 12% 돌파는 간단치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펀더멘틀즈의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했기때문에숨고르기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미국 시장이 흔들리지않을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들어 560선 돌파도 어렵지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나 제조업지수가 최악으로나왔음에도 미국 시장이 안정을 유지했고 이를 발판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고 있기때문에 단기적으로 지수가 580-600선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상무는 일단 시장의 분기점이이었던 거래소지수 540선, 코스닥지수 64선을 넘은 만큼 1차 저항선인 580선(거래소)과 69선(코스닥)까지 오르는데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560선에 안착할 경우 570선 이상에서의 매물벽은 크게 부담스러운 규모가 아니다. 570선(7.4%), 580선(9.7%)을 넘으면 590선에 8%, 600선에 5.1%, 610선에7%, 620선에 4.6%, 630선에 0.7% 등으로 매물대가 현저하게 완화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