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 연속 오르며 종합지수 55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시장은 등락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일 국내 증시는 전날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덕분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집중돼 크게 오르며 시작했다. 이후 특별한 재료 없이 횡보했으나 오후들어 개인들의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기관도 매수 폭을 줄임에 따라 상승폭은 좁아졌다. 아르헨티나가 950억달러 규모의 채무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다는 외신의 관측까지 흘러나오며 개인들의 매도를 부채질했다. 이정호 미래에셋 연구위원은 "투자심리도가 90%에 이르면서 기간조정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커져가고 일부 종목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지수가 상승폭을 줄였다"고 분석하고 "아르헨티나 위기와 관련해 개인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이런 보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수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을 볼 때 실제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84포인트, 1.19% 오른 550.5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29포인트, 0.46% 오른 63.93이었다. 지수선물의 방향은 양 시장이 서로 엇갈렸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1.05포인트 오른 67.40으로, 코스닥50 지수선물 12월물은 0.30포인트 내린 74.50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1,499억원, 코스닥에서 2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테러 직후인 지난 9월 12일 이후 최대 폭이다. 반면 외국인은 양 시장에서 각각 1,188억원, 143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6일만에 1,000억원 이상 매수세로 다시 올라섰다. 기관은 432억원, 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하루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매수는 차익거래 243억원을 합쳐 515억원인 반면 매도는 차익거래 120억원을 포함, 433억원에 머물렀다. 오전 한때는 전 업종이 상승세였으나 오후들어 상승종목이 늘면서 의료정밀은 1% 가까이 떨여졌다. 코스닥에서도 운송장비, 가구 등이 3% 넘게 내렸다. 하이닉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이날 장 초반에도 초강세를 이어갔으나 장 후반들어 개인들의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3.12% 하락했다. 이는 코스닥 반도체 관련종목에 영향을 미쳐 반도체 지수가 1.66%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비교적 꾸준한 오름세를 지켜 2.23% 올라 마감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1%대 상승했으며 포항제철은 강보합, 한국전력은 약보합이었다. 코스닥에서는 KTF와 국민카드가 강보합을 보였으며 강원랜드는 5% 가까이 하락했다. 옥션, 인터파크,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주들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 거래량은 하이닉스가 5억7,600만주 거래된 가운데 8억4,800만주로 9월 14일 이후 최다였다. 코스닥 거래량은 4억6,2000만주로 7일중 가장 많았다. 아시아 다른 나라 증시도 오후 들어 상승폭이 한풀 꺾였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는 0.33% 올라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오후 3시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는 0.12% 하락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1.7% 올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