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11월 첫 거래를 가뿐하게 열었다. 모처럼 탄탄한 재료가 뒷받침한 고른 오름세가 나타났다.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이 최종 확정됐고 반도체 출하가 늘었다는 호재가 공급됐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상승했다. 여기에 보험업종 실적 호조가 가세했다. 주가는 지난 화요일 짧고 굵은 조정을 거쳐 이날까지 이틀 연속 오르며 다시 540대 매물밀집구간에 진입했다. 향후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추가 상승폭을 크게 잡기는 어렵다. 가격 부담을 떨칠 모멘텀과 매물소화를 위한 거래량 증가가 선행돼야 한다. 미 증시도 우호적인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 증시는 10년중 최악의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기대를 이미 충분히 낮춰놓은 상태였기에, 경제성장률은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하다고 받아들여졌다. 목요일 뉴욕 증시는 9월 개인소득, 10월 구매관리자협회(NAPM) 제조업지수 등 또다른 악화된 지표에 맞부닥친다. 금요일에는 10월 고용동향과 9월 공장주문이 발표된다. 이들 지표는 그러나 하향해놓은 전망 범위 내에는 들 것으로 예상된다.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가파른 상승곡선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구체적인 수치가 뚜렷하게 악화를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 기대는 아직 구심점을 찾지 못한 양상이다. 다음 주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가 뜸한 모습도 투자심리가 달아오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