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시장이 하반기 접어들며 서서히 변하고 있다.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는 단연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지상파 디지털TV의 본방송 관련산업이다. 과거 통합방송법 제정과 디지털 시험방송 시작을 계기로 관련주의 상승이 있었으나, 이번은 본방송으로 방송산업의 변혁이 시작되고 관련산업의 실질적인 수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관련주의 상승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방송 관련주는 크게 시스템 운영, 컨텐츠공급, 하드웨어부문으로 구분되는데, 하드웨어부문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된 업체들이 코스닥시장에 많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 반면 STB 전문업체는 기술적인 진입장벽과 국내 판매네트웍 구축에 따르는 비용부담 등으로 지상파용 STB에 대한 경쟁력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조선업은 금년 들어 수주감소.선가약세로 향후 시황악화, 실적악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금년의 수주감소는 대량수주 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실질적으로 금년 발주규모와 수주규모도 연간 건조량을 넘는 양호한 실적 건조선가 상승, 생산성향상, 고부가가치선 확대로 내년 수익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한국의 조선업은 시장평균에 비해 매력도가 높으나 단기적인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워 업종 투자의견은 장기매수로 전환될 전망이다. 건설업종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산업생산동향에 따르면 9월 건설기성액은 24%, 건설수주액은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액은 정부의 건설예산 확대와 미분양주택 감소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경기의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나 주택수주의 감소 가능성, 공공공사에서의 경쟁 심화, 미분양아파트의 할인판매로 인한 저수익성 등에 근거할 때 이를 건설주의 대세 상승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보여진다.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위주의 선별적 투자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요금 인하시 파급효과 분석으로는 10월22일 이동통신요금심의위원회에서 6.3%, 8.5%, 10%대의 3가지 요금인하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요금인하폭은 10월말경 결정될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정통부가 이동통신사들의 2.5세대 CDMA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조건으로 6.3% 인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럴 경우 소비자 단체 등이 주장하던 인하폭(20~30% 인하)이나 그동안 시장에서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던 10%대의 인하폭보다 작아 그만큼 이동통신사들에게 긍정적일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요금인하로 인한 통화량 증가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실질적인 감소폭은 이보다 작을 전망이다. 제약, 바이오주는 미국에서 탄저병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수혜업체로 부각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업체의 수혜가능성은 희박하고 외국에서도 항생제 씨프로를 공급하는 바이엘과 항생제를 개발중인 SIGA Tech 등 실제로 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기업의 상승폭이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속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 광우병 발생때와 같이 생화학테러라는 이슈가 부각될 때 항생제와 백신관련 제약사를 필두로 상승한 후 하향조정을 거치는 형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결산기가 다가오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주가 약세기가 지속되고 결산기가 다가오면서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 87년~2000년까지 배당 수익률 상.하위 50종목씩 그룹화해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고배당그룹과 저배당그룹 수익률은 각각 연평균 29.6%, 19.8%로 나타나 고배당그룹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PER을 기준으로 50종목씩 그룹화해서 저PER, 고PER그룹 수익률을 보면 각각 34.4%, 12.6%로 저PER 그룹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냈다. 향후 장기 투자 시장 육성을 위해 장기주식저축 도입, 분기 배당제, 중간 배당세 실시 등 정부는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