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자본금 2백75억원)은 대형 제약업체 중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갖춘 대표적인 실적 우량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8월 의약분업 실시이후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먼저 대형 제약사중 실적 호전세가 두드러진다.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중 (4∼9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난 1천50억∼1천1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의약분업에 따른 약값 하락을 감안할때 예상보다 높은 규모다. 순이익 상승률은 더 높다. 지난 1분기(4∼6월) 1백2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1백억원규모의 순이익을 기록,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증가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특히 의약분업 이전 16%대이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하반기 19%대,올 1분기 25%로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의 실적호전세는 병원 처방용 약품을 주로 생산하는 덕분에 의약분업의 직접적인 수혜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높은 기술 경쟁력은 향후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반이 되고있다. 지난달 경기도 용인에 생명공학연구소를 따로 개설하는 등 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국내 신약2호로 지정된 EGF(상처를 흉터없이 치료해주는 궤양치료제). 지난달 시판허가가 떨어진 이 약품은 현재는 희귀의약품으로 분류돼 당료성족구궤양에만 사용될수 있으나 내년까지 마지막 단계의 임상을 마치고 나면 해외 수출은 물론 다른 용도도 폭넙게 활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적호전을 등에 업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31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14.3%로 제약업종에서 2번째로 높은 상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