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세계 반도체출하가 지난 8월 최악의 저점을 통과하면서 지난달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앞으로 완만한 회복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31일 전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전체 출하규모는 125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40.7% 줄어들었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34.3%나 증가했으며 D램도 전달에 비해 21% 증가한 7억5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밖에 S램과 플래시 메모리도 각각 22.9%와 62.1% 증가해 지난 7월 이후 상승기조가 이어졌다. 이같은 출하회복에 대해 삼성증권은 분기말 재고물량 출하와 함께 상반기 급격한 시장위축에 대한 상대적인 호전감, 반도체 단가하락에 따른 시스템업체의 원가부담 축소, 일부 계절적 효과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삼성증권 임홍빈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가 8월중 최악의 저점은 지났으나 상승기조로의 완전한 추세반전은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회복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으며 향후 부정적 지표보다 긍정적 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한국과 대만업체들의 D램 출하규모가 평균보다 저조하게 나타난 것"이라며 "이는 일부업체가 경쟁력 열위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감소한데다 저가물량이 지속적으로 방출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