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자사 포트폴리오에서 아시아 국가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국제금융센터가 30일 전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6일자 메릴린치의 신흥시장국 주간 전략(Global EmergingMarkets Strategy Weekly)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다른 신흥국가들에 비해 개방적이고 대외무역거래도 활발하며 특히 한국과 인도, 중국 등은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국내수요가 견실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통화정책의 효과를 상대적으로 크게 본 반면 대만과 말레이시아는 적극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인도, 말레이시아는 0.5%의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으나 중국과 태국의 금리는 이미 바닥세에 도달했다고 메릴린치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지난 8월까지 16조3천억원의 재정 흑자를 달성한데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둔 만큼 정부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재정확대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메릴린치는 전망했다. 반면 인도와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높은 정부 부채로 재정확대정책이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메릴린치는 한국의 경우 성공적인 통화정책이 향후 재정 확대 정책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