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연내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내년 상반기 만기가 집중돼 있는 회사채 상환에 쓸 계획이다. 이는 투기등급이었던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상향돼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상환용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할 경우 보유중인 포항제철 주식은 교환사채 방식이 아닌 장내 매각을 통해 정리할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30일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천억원 중 1천8백억원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계기로 연내 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상환자금을 마련키로 하고 증권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종전 BB+였던 동국제강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했다. 신용등급 상향 소식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4포인트 떨어지며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던 거래소시장에서 동국제강은 2.69% 올라 2천6백70원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보유중인 포항제철 주식 52만주를 활용해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회사채 발행 여건이 조성된 만큼 기본 입장대로 장내 매각을 통해 투자이익을 환수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