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국가부도가 임박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르헨티나정부가 해외 채권은행들과의 채무상환조정협상이 난관에 부딪치자 해외투자자들이 보유한 3백80억달러의 채권에 대해 디폴트(외채상환불능)를 선언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경제장관은 지난 주말 뉴욕 월가를 긴급 방문,채권은행들과 외채조정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폴트임박설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주가와 채권값이 폭락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의 메르발지수는 이날 8.67% 폭락한 219.54로 10년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2005년 만기인 국채가격은 5년만의 최저수준으로 하락,가격과 거꾸로 움직이는 채권수익률(금리)은 43.36%로 10%포인트나 폭등했다. 이에따라 미국 JP모건은행이 매일 시간대별로 발표하는 국가위험도에 따른 아르헨티나 국채 가산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1.81%포인트가 치솟은 20.05%를 기록,사상 처음으로 20%선에 진입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