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테러 이후 회복했던 66선을 내주며 엿새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주가와 연동하며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미국 주가가 테러 이후 경기흐름을 반영하는 경제지표들의 잇따른 발표를 앞두고 급락하자 조정에 들어갔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7% 가까이 급락하면서 삼성전자가 4% 이상 하락, 지수하락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전날 고점 매도에 일관했던 개인이 차익실현용 환매수에 나서고 외국인도 규모는 적지만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낙폭을 줄이고 있다. 30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전 10시 13분 현재 65.05로 전날보다 1.05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가는 65.10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65선을 둔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장중 저점은 64.90, 고점은 65.35이다. 종합지수는 삼성전자가 5% 가까이 급락하고,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도 약보합세를 보이며 540선이 붕괴, 전날보다 10포인트 떨어진 537선을 기록 중이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1.40 안팎을 보이며 백워데이션이 심화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차익거래 규모는 크지 않은 상태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없이 비차익거래만 이뤄지고 있으며, 매수가 30억원, 매도가 17억원 수준이다. 국민주택은행의 거래정지로 차익거래는 인덱스 구성에 기술적 애로가 예상, 매매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순매수 규모를 줄인 가운데 220계약, 외국인이 870계약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증권이 930계약, 투신이 62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위기도 있으나 문제의 핵심은 결국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되느냐"라며 "유동성으로 시장수급기반이 다져지고 있으나 고점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