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에너지 기업인 엔론이 국내 가스사업에서 철수한다. 이에 따라 SK엔론이 대주주인 SK가스(지분율 45.5%) 대한도시가스(40.0%) 부산가스(40.0%) 등 고배당 기업의 향후 배당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민영화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엔론 관계자는 29일 "지난 8월 말께 엔론이 SK엔론의 지분 매각 결정을 통보해왔다"며 "현재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해외 메이저들과 협상 중에 있으며 내년 초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엔론은 지난 98년 SK와 50 대 50 합작으로 지주회사인 SK엔론을 설립,SK가스 등 3개 상장 가스회사를 비롯해 모두 11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새 파트너가 등장해도 SK엔론의 이름만 바뀌는 것이지 자회사의 운영 및 지분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SK가스 대한도시가스 부산가스 등 자회사들이 엔론의 영향으로 그동안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왔다며 앞으로 고배당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