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미국 '9·11테러' 이전 수준을 회복해 저가 메리트가 희석된 현 상황에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투자지표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한증권은 29일 단기 충격에 따른 주가 복원이 이미 이뤄진 현 시점에서는 뚜렷한 상승 논리를 가진 종목군의 탐색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자기자본이익률이 우량한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ROE란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자기 돈을 투자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가격보다 기업가치 측면에서의 메리트가 필요하다"면서 12월 결산 상장업체 중 지난 96년부터 올 반기까지 ROE가 무위험 이자율(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한 17개 기업을 유망 종목군으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코리아써키트 남양유업 광전자 나자인 자화전자 디피씨 하이트론 SJM 한섬 화인케미칼 한세실업 영원무역 신흥 대덕GDS 대구도시가스 한국카본 등이 포함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