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통신주 상승을 기반으로 상승폭을 다소 확대하며 550선에 접근하고 있다. 통신주는 SK텔레콤이 1조원 이상의 자사주 취득용 신탁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물량 우려를 해소하며 주도주로 급부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가 강도는 약해졌지만 계속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뮤추얼펀드의 순유출로 외국인이 매도로 돌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을 줄여주고 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부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SK텔레콤이 자사주취득 재료로 시장을 이끌어주고 외국인 매수도 이어져 긍정적"이라며 "미국의 뮤츄얼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됐더라도 시차나 종목교체 매매 등이 가능해 매도전환을 속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1분 현재 549.18로 지난 금요일보다 5.77포인트, 1.09%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선물 12월물도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며 66.30으로 0.30포인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 3,000계약 이상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추세에 비하면 현물 매수 강도가 크지 않지만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도 매수관점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제한적인 유동성 장에 대한 기대수준을 조금씩 높여 놓고 있다. 현대증권의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는 앞으로 둔화될 것"이라면서 "외국인 순매수로 보강된 유동성이 순환매의 기반을 유지하면서 제한적이나마 긍정적인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수가 500선에서 550선까지 예상치 못하게 빠르게 오른 상황이고 현재의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지수접근보다는 종목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현대의 오현석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해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이지만 추세전환을 말할 단계는 아니고 기업의 자금흐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지난 1,4월같이 유동성 흐름에 따른 종목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K증권의 김종국 차장은 "지수가 550까지 온 것에 비하면 종목시세는 덜 난 상태"라며 "외국인 매수 여력이 좀더 남았다고 보면 코스닥의 낙폭과대주나 실적우량주, 테마별로는 그동안 쉬었던 보안주나 바이오, 전자화폐 등 종목흐름을 주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장은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나 개인보다는 기관 매물을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4월과 비교할 때 개인 매수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