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주식 감자안을 확정짓기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29일 열릴 예정이나 소액주주들의 강력한 반발로 파행이 예상된다. 대우전자 소액주주운동본부(대표 임용재)는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대우전자 임시주총의 안건인 7:1 무상감자에 대한 부결의결권 주식 4천400만주를 위임 방식으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주식(1억6천500만주)의 26.5%에 달하는 지분이라고 운동본부는 밝혔다. 감자는 주총의 특별결의 요건상 전체 주주지분의 3분의1 이상 참석에 참석자중3분의 2이상 찬성으로 통과가 가능한 사안이어서, 이미 출자전환을 통해 52%(8천600만주)의 지분을 확보한 채권단측과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운동본부가 확보한 부결의결권 지분(26.5%)을 포함한 소액주주 지분은 전체 주식의 47%에 이르고 있어 이번 주총에서 감자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용재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까지 위임장을 받아 집계한 7:1 감자에 대한 부결의결권 주식이 소액주주 전체지분 8천만주 가운데 4천400만주 가량 확보돼 표대결시 충분히 부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간 소액주주들도 회사 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감자에가까운 3:1 감자안까지 검토해 채권단에 제안하기도 했지만 채권단측은 이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7:1 감자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채권단의 일방통행식 감자추진에대해 경종을 울린다는 차원에서 부결의결권 지분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당초 예정대로 이번 주총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감자안통과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전자는 지난 8월 1조4천600억원의 출자전환 방안을 확정하면서 4천65억원은무감자 출자전환하고 5천706억원의 전환사채는 추후 주식으로 전환키로 했으나 나머지 3천288억원의 출자전환 문제를 채권단은 7:1 감자후 출자전환 방안을, 소액주주운동본부는 무감자에 가까운 출자전환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감자안이 부결될 경우 매각을 포함한 회사 정상화 전반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운동본부측은 "매각작업 자체에는 아무런지장이 없고 채권단이 조금만 성실한 태도로 소액주주측과 협상을 한다면 감자문제는 조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해외 주요가전기업 3∼4곳이 대우전자 주력인 영상과 가전부문 인수를 위해 이달중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달말 또는 내달초 우선협상대상자가선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