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볼 때 상장기업의 60% 이상이 잠재적 부실 징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LG경제연구원이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의 EVA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사 전체의 62%가 마이너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EVA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투하자산수익률이 자본비용 이하로 떨어져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는 잠재부실의 1차 징후로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위원은 "현재 부실기업 판정기준인 이자보상배율은 단지 최소한의 이자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이자보상배율이 1.0을 넘었다고 해서 모두 재무적으로 건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세후 영업이익에서 부채비율을 감안한 자본비용을 뺀 값.회사의 입장이 아닌 주주의 입장에서 본 기업의 가치창출 능력을 말한다. 원리금 상환능력은 물론 재무구조의 건전성과 사업의 수익성,투자의 기대수익률까지 보여주는 종합 경영지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