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최근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휴일에 발생할 변수에 대한 부담으로 금요일에 '팔자' 우세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주말효과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10월 마지막 금요일인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 상승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네번의 금요일 가운데 지난 5일을 제외한 12,19,25일 모두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이후 다섯번의 금요 일가운데 네번이 강세장이었다. 거래소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달 둘째 금요일인 12일에만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를 '9·11'테러사태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외국인의 순매수가 본격화하면서 연출되고 있는 반등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시장흐름으로 분석하고 있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주말에 지수가 상승하는 건 강세장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며 "외국인이 연일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장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덜어준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월초 강세를 보였던 장이 월말에 약세로 돌아서는 월초·월말효과가 시들해진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주부터는 개인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전강후약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SK 강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수관련 대형주를 줄기차게 사들여 지수는 오름세를 타고 있으나 종목장세의 맥이 끊겨 차익실현에 나서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이혜린 선임연구원은 "강세장임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웃도는 날도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들은 한번 조정을 거친 뒤 시장에 참가하는 전략을 생각해볼 때"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