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지난 98년 이후 연평균 45%의 고배당 성향을 보이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순이익의 절반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것을 비롯 99년과 2000년에도 각각 40.2%와 45.5%의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전년도 수준의 영업실적을 유지하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으로 이익 부문이 크게 개선돼 올해도 최소한 전년도 수준인 10% 이상의 현금배당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5% 가량 늘어난 1조7천5백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섬유,화학업계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15% 가량 감소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패션·직물 분야에서 국내 최고인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케미컬 분야에서의 수출시장 개척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매출 신장의 원동력이다. 이익 부문에서는 매출 신장폭 이상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20% 이상의 고금리로 발행했던 회사채를 올초까지 전액 상환한데다 회사채 금리 하락까지 보태져 금융비용 절감액만 2백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순이익은 전년보다 28% 가량 급증한 7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정보통신 소재사업 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제일모직의 정보통신 소재사업이 삼성전자 삼성전기와 같은 세계적 정보통신 업체를 주요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어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률과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