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지난 3.4분기 반도체부문에서사상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은 예상보다는 호조를 나타냈으며 향후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일본의 주요 반도체생산업체들이 하이닉스와 함께 삼성전자[05930]를 덤핑수출 혐의로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와 관계없이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업계선두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수익측면에서 최악의 시점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부문은 최근 TFT-LCD 모니터의 수요급증으로 인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4.4분기 흑자가 예상되며 3.4분기 효자노릇을 했던통신장비사업도 2.5세대 단말기의 수요증가와 시스템사업의 회복 등에 힘입어 수익증가가 기대된다. 3.4분기 최초로 적자를 기록한 반도체사업에서도 4.4분기에는 적자폭을 줄일 수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0.15미크론 공정으로의 전환은 수익구조를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4.4분기 수익은 3.4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은전망에 따라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과 같은 `매수(buy)'로 , 12개월 주가목표치를 22만원으로 결정했다. 또 올회계연도의 주당순이익전망을 20.1% 상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당초 예상치인 60억원에 비해 호조를 나타냈다. 또 4.4분기에는 2.5세대 이동통신단말기의 수요급증과 TFT-LCD의 가격회복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분야에서 수익성이 향상돼 3.4분기에 비해 훨씬 나은 실적을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01회계연도와 2002회계연도의 주당순이익을 각각 28.9%와 63.9%상향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로 결정했다. ▲UBS워버그= 지난 3.4분기 삼성전자는 D램 사업의 경우 예상대로 적자를 기록한 반면 통신장비사업에서 호조를 나타냄으로써 전반적으로 당초 예상치와 일치하는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01회계연도의 주당수익전망을 당초 1만5천533원에서 1만7천455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2002회계연도의 전망도 30% 가량 올렸다. 또 주가목표치도 당초 18만5천원에서 21만5천원으로 올렸으며 투자의견도 현재의 `매수(buy)'의견을 유지했다. ▲ABN암로= 3.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웃돌았으나 이는 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D램산업이 연전히 불안한데다 통신부문에서 3.4분기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둬 4.4.분기에 기대할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닉스와 인피니온, 도시바와 같은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외적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어 향후전망이 예전처럼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