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풍산 한미은행 국민은행 등 국내 기관투자가가 선호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신증권은 23일 "이달 들어 기관투자가들이 거래소시장에서 연일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앞으로 투신사 등에 유입될 국민연금 장기증권저축 연기금통합펀드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대신 기관의 영향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현재 기관투자가들이 8천억원 규모의 주식매수 가능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11월부터는 2조2천억원의 매수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들이 갖고 있는 8천억원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주식형 펀드 유입자금(5천9백19억원)과 주식 순매도자금(2천1백69억원)을 합친 것이다. 앞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2조2천억원은 △국민연금 6천억원 △장기증권저축 1조원 △연기금통합펀드 6천억원 등이다. 이를 합치면 기관들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자금은 3조여원에 달한다는 게 한투증권의 분석이다. 한투증권은 따라서 외국인의 매수 추세가 주춤해질 경우 기관들이 적극적인 순매수에 나설 공산이 크다며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투증권은 후보 종목으로 현대자동차 풍산 한미은행 국민은행 기아자동차 주택은행 한진해운 한국가스공사 동아제약 LG전선 등을 꼽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