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23일 테러 사태에 따른 수요 침체로기아자동차[00270]가 심하게 검증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투자등급을 `비중축소(Reduce)'로 낮춘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앞서 9.11 테러 이후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의 수요 부진을 고려, 중기적으로 자동차 수요 전망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메릴린치는 세계 자동차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성장 잠재력보다는 수익 보전 능력에 대한 평가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2.4분기 기아차의 실망스런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이 회사의 수익력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또한 기아차의 자사주 매입 종료 시한이 다가오고 있어 이러한 인위적인 주가 부양 요소가 사라지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메릴린치는 이밖에 기아차는 현재 현대차와 닛산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 비해 주식 가치가 높게 거래되고 있다면서 향후 몇분기동안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식 가치가 더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