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종합주가지수는 삼성전자 등 기술주상승세를 딛고 530대 중반으로 훌쩍 올라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2%나 오른데 힘입어전날보다 4.98포인트 오른 533.68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한때 540선에 바짝 다가설 정도로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으며 오전10시 28분 현재는 7.35포인트 뛴 536.0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업종 위주로 336억원 순매수하며 9일째 매수세를 이어갔고기관들도 프로그램 매수로 54억원 매수우위이며 개인만 38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업종만 2.76%와 2.24%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을 뿐 건설주와 종금주는 내림세이고 많은 업종이 시장평균(1.32%)에 못미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전날 미 기술주 상승으로 국내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장기주식저축 발매에 대한 기대로 우량주에 대한 선취매가 들어오면서 우량기술주가 상승,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가운데에는 삼성전자가 2.9% 뛰며 17만원대에 진입했고 LG전자도 2.5%올라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각각 3.1%와 3.2%올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외 종목의 경우 주가지수가 미 테러사태 이전 수준에 육박했기 때문에 경계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어 상승폭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모두 소폭 강세로 SK텔레콤과 한국통신공사가 각각 1.1%와 1.7% 올랐고 포항제철은 전날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부정적 판결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이다. 거래량은 5억2천174만주, 거래대금은 1조4천971억원이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 포함해 538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해 223개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기술주가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지만 지수가매물대에 들어선만큼 전체적으로는 경계매물이 활발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