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삼성전자 강세를 발판 삼아 오름폭을 다지고 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535.64로 전날보다 6.94포인트, 1.31% 상승했고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1.20포인트, 1.87% 높은 65.35에 거래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60일 이동평균선을 가볍게 넘어서며 출발한 뒤 한때 538까지 상승, 테러 이전 수준을 눈앞에 뒀으나 경계성 매물에 다소 밀렸다. 삼성전자는 실적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를 받으며 3% 가까이 상승, 강세장에 버팀목을 댔다. 이밖에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국민은행, 기아차, 삼성SDI, SK텔레콤 등 시가 총액 상위 20종목이 모두 오르며 상승을 지원했다. 외국인이 9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28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주력하며 35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받으며 14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 6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위주로 280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42억원 출회에 그쳤다. 건설과 종금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 전반적인 시장 심리를 반영했다. SK증권 김대중 연구원은 "뉴욕 증시 강세에 따른 심리적인 영향과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을 손쉽게 돌파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장세의 기조는 펀더멘털에 있다기 보다는 유동성에 있다"며 "외국인 매매 패턴, 고객예탁금 증가, 정부의 증시 위주 정책, 매수세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은 대량의 매도차익거래잔고 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