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금액의 7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면 최소 5.5%를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는 장기증권저축이 22일부터 본격 판매됐다. 획기적인 세금 공제상품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 증권저축은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약관승인이 이날 오후에 떨어지면서 판매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상품도 판매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개 증권사 등의 첫날 자금 유치 규모는 71억원에 불과했으며 이중 간접투자 상품판매는 36건 7억9천만원에 그쳤다. 증권사별로는 대우가 13억원을 유치했으며 삼성 대신 신영 동원 현대증권 등이 각각 5억~9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 상품의 판매 준비기간이 짧았던 데다 금융감독원과 증권사 간 호흡이 맞지 않아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날 오후 약관승인을 받은 데다 7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 때문에 매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이다. 기업은행은 23일, 신한은행은 24일께나 상품을 팔 예정이다. 국민 주택 제일 등 8개 은행은 상품을 팔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김철수.차병석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