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규모의 외자 유치, 관계사 주식 매각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착수했다는 소식에 나흘만에 상승했다. 22일 전날보다 50원, 3.73% 오른 1,3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한때 구조조정 계획이 알려지자 1,440원까지 올랐었다. 아시아나는 이날 "외자 유치 작업이 상당한 수준의 의견접근을 보여 최근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시 관계자들은 이 같은 노력으로 유동성 개선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몰라도 영업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주가의 하락추세가 멈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윤희도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테러전쟁으로 인해 급감한 항공기 탑승객 수가 늘지 않는 한 주가가 상승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월드컵 개최때까지 수요가 회복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주가가 워낙 싸다는 것 외에는 당장 상승요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표된 구조조정 방안이 '계획'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도 주가 추가 상승기대를 어렵게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상황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2,000억원 규모 외자유치는 부풀려진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