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 상장기업의 주가상승률이 시장평균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22일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자사주취득규정을 완화한 지난달 21일 이후 상장법인의 자사주취득 현황과 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이후 자사주를 취득한 10개사의 지난 19일까지 주가상승률은 평균9.5%로 같은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6.5%)을 능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케이이씨가 22.4% 급등, 주가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내쇼날푸라스틱(19.3%), 창원기화기공업(11.6%), 나자인(10.7%), 현대시멘트(10.4%), 코오롱상사(9.6%) , 한국대동전자공업(6.7%) 등의 순이었다. 동국실업(5.7%), 한일철강(주가변동없음), 한국단자공업(-0.9%) 등은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한편 자사주취득규정 완화이후 1개월간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수(10개사)는 규정개정이전 1개월간(20개사)에 비해 5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테러보복공격 장기화에 따른 경기악화와 연말자금수요 등을 고려해 기업들이 적극적인 자사주 취득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사주취득 방법으로는 장중매수 주문이 전체의 60.9%로 동시호가때 매수주문을내는 것 보다 장중 매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