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에 힘입어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보사는 2001회계연도 첫달인 4월부터 8월까지 모두 2천732억원의 흑자(세후 당기순이익)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동기에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등 2곳만 각각 846억원과 6억원의 당기순이익(세후)을 올렸을 뿐 나머지 9곳은 모두 1천676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1∼8월중 흑자규모는 삼성화재가 1천422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현대해상 595억원, 동부화재 519억원, LG화재 250억원, 쌍용화재 48억원, 제일화재 40억원, 동양화재 18억원 등의 순이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손보사 대부분이 흑자를 올린 것은 주식시장이 다소 활성화되고 교통사고가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보사 11곳이 올해 4∼8월중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총 7조1천174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6조2천981억원보다 13.0% 증가했다. 삼성화재가 2조1천631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였고 현대해상 1조743억원, 동부화재 9천813억원, LG화재 9천427억원, 동양화재 6천33억원, 제일화재 3천285억원, 신동아화재 3천13억원, 쌍용화재 2천861억원, 대한화재 2천63억원 등 이었다. 8월말 현재 회사별로 적립한 비상위험준비금 규모를 보면 삼성화재가 6천7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화재 2천236억원, 동부화재 1천706억원, 현대해상 1천29억원, 동양화재 703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자보 손해율은 LG화재가 63.5%로 가장 낮았으며 현대해상 64.0%, 동양화재 65.8%, 쌍용화재 66.5%, 삼성화재 67.0%, 신동아화재 67.4%, 동부화재 67.7%,제일화재 70.8% 등이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고 교통사고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손보업계의 경영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좋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구조조정과 자동차보험료 완전 자유화로 우량회사와 비우량회사간의 차별화가 예견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