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05년께부터 실물주권과 채권이 점차 사라지고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의 전자화가 시작된다. 21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증권예탁원은 주식,채권 등 인쇄 유가증권에 높은 발행,보관비용이 들어가는데도 대부분 예탁돼 실제 증권거래에서는 거의유통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 빠르면 오는 2005년부터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키로 하고준비중이다. 전자증권이란 주권 및 채권이 종이에 인쇄된 상태가 아닌 예탁 전산시스템속의데이터로만 존재하는 증권으로 외국의 경우 지난 87년 프랑스가 처음 도입한 이래스웨덴,덴마크 등 일부 유럽국가들이 채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주권의 경우 75%, 채권은 85% 가량이 증권예탁원에 예탁돼 실제 거의 인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반면 이들 실물 유가증권의 발행과 보관 등에만연간 1천3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증권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되면 우선 발행량과 유통량이 많은 유가증권부터 순차적인 전자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증권제도의 도입효과에 대해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주권이 도입되면 불필요한 보관비용 등을 줄이는 것은 물론 도난,위조 등의 문제가 해결되고 주식의 경우주주명부폐쇄 등의 절차도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주권과 채권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나타나 금융거래의 투명성이 크게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2천억원 가량의 시스템투자와 실물 유가증권제를 전제로 제정된 주식,채권관련 법령정비가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예탁원은 오는 24일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주제로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