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2∼26일) 코스닥시장은 낙폭회복에 따른 가격메리트 상실로 기간조정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단 하루의 숨고르기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상승, 코스닥지수가 지난주에 비해 5.1% 오른 62.06로 마감하며 강세장을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달들어서만 1천700억원을 넘는 폭발적인 매수를 보이는 등 14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하며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KTF 등 일부 실적우량주에 편중된 매매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미국 테러사태 발생 이전 수준을 완전 회복했고 이동평균선 60일선의 저항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수가 저항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그간의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 이상의 납득할만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다음 주에는 22일의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전후로 국내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은 기업실적에서 자유로운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또한 최근의 상승세에 큰 도움을 준 장기주식저축에의 자금유입 기대감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갑자기 연간 회전율 400% 제한규정이 생겨 위축됐다고 말했다.

당초 장기주식저축은 1조원 가량의 시중자금을 증시에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회전율 400% 제한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변동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도록 하는 단점을 갖고 있어 상품의 메리트가 반감됐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는 '다음 주에는 크게 기대할만한 호재가 없을 것으로 보여 철저히 수급에 의존할 전망'이라며 '단기간내 60일선 저항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매기가 분산돼 기간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이번 주말 개인자금의 이탈은 결국 거래량 감소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연장된 통신주의 랠리에 거는 기대보다 점진적인 이익실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은 '최근 강세장을 가능하게 했던 요소는 단연 유동성이나 외국인과 개인의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며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제한적인 유동성 장세 차원의 시장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투자전략도 순환매를 예상한 길목지키기 차원의 선취매, 상대적으로 낙폭이 덜 회복된 종목, 개별 재료보유 종목 등으로 대상군을 좁히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굿모닝증권 투자정보팀 서준혁 연구원은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 가운데 실적이나 모멘텀이 한층 명확한 종목으로 관심대상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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