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단기 과열권 진입과 뉴욕증시 약세 소식에 여드레만에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시장은 탄저균 테러 피해 확산소식에 다우, 나스닥,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하며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KTF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안겼지만 외국인이 13일 연속 순매수하며 61선을 지킨점은 긍정적이었다. 다음, 새롬기술 등이 인터넷대표주가 강하게 오르며 상승전환 시도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장막판 매수세가 둔화됐다. 전날 급등했던 인터넷보안주가 대체로 하락한 반면 하림, 마니커 등 광우병 수혜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등 테마를 따라 도는 순환매 양상이 이어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4억4,000만주와 1조9,300억원으로 모두 거래소를 웃돌았다. 18일 코스닥지수는 61.28로 전날보다 0.63포인트, 1.02% 하락했다. 장중 62선을 뛰어넘기도 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1.65포인트, 2.18% 하락한 73.95로 마감했다. 민상일 한환증권 연구원은 "다음이나 새롬기술이 시세를 내는 등 인터넷주 강세는 시장체력의 강도를 어느정도 반영하는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수세를 개인이 이어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의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더 올라갈 수 있는 기대가 남아있고 테마도 살아있다"며 "전쟁, 광우병, 인터넷, 보안주 등 꾸준히 나오고 있는 테마에 관심을 갖고 1차 상승후 쉬는 테마나 상승폭이 미진한 테마에 대한 저가 매수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만 강보합권을 유지한 가운데 하락종목수가 466개에 달해 상승종목 176개를 크게 넘었다. 외국인은 154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59억원과 77억원 순매도했다. KTF가 사흘만에 내리고 국민카드, LG텔레콤, 옥션, 엔씨소프트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다수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발목을 잡았다. 안철수연구소, 싸이버텍, 한국정보공학, 장미디어 등 보안주가 4~5% 이상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등으로 주성엔지니어, 엠케이전자, 실리콘테크, 유니셈 등 반도체 장비주 대부분이 5% 이상 하락했다. 마니커와 하림이 일본 인간 광우병 환자가 발견 소식으로 가격 제한폭을 위로 채웠고 신라수산 등 수산주와 한일사료, 도드람B&F 등 다른 광우병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인바이오넷, 대성미생물 등이 탄저병 관련 수혜주로 상한가에 오르고 삼천당제약, 고려제약 등 일부 제약주도 강세를 보였다. 호신섬유, 엔피아 등 A&D관련주가 상승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강세를 이었다. 단말기제조, 네트워크, 음반주가 모두 조정을 받았고 전자파관련주와 스마트카드주도 대체로 약세였다. 강원랜드 코스닥등록을 앞두고 대아건설이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코텍, 파라텍 등은 5~6% 내려 관련종목간 등락이 엇갈렸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 60선 초반 등락속에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며 방향성 탐색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계속 부각되는 테마주가 재차 부각되고 있어 스마트, 바이오, 인터넷 등 관련종목 조정시 저점매수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양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흐름은 미국 시장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며 "실적경고 등 이미 나온 충격에 대한 관심보다 테러 사태 이후 나타나는 경제지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전반적인 주가 수준이 한 단계 올랐기 때문에 하락가능성이 있다"며 "단기 랠리는 일단락 됐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현금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