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3.4분기 순이익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에 따라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충당금 적립비율을 2.4분기19%에서 49%로 높여 1천600억원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순이익이 3천814억원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13.6% 늘었다. 조흥은행도 2분기 15%였던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 비율을 3분기 19%로 올렸음에도 불구, 작년동기(655억원)에 비해 370% 가량 늘어난 2천300억-2천6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은행의 경우 3분기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 비율을 40%에서 55%로 올려 883억원을 쌓았으나 순이익 규모가 577억원으로 작년 동기 226억원 적자에서 반전됐다. 외환은행은 하이닉스의 대손충당금을 15%에서 40%로 높이는 바람에 당기순이익이 작년동기(126억원)에 비해 60% 가량 줄어든 5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은행은 3분기 하이닉스 충당금 비율을 30%에서 50%로 높임에 따라 당기 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12% 감소한 438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빛은행은 하이닉스 충당금 비율을 15%에서 19%로 높여 1천480억원을 쌓았음에도 61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려 작년동기 1천26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했다. 기업은행은 작년 동기(3천356억원)보다 13.6% 증가한 3천81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별표있음)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