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IT(정보기술)업체의 실적이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 대덕전자 대덕GDS 등 PCB(인쇄회로기판) 업체와 삼성SDI 등 브라운관 업체의 3·4분기 실적이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에 따라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타고 있다. 대덕전자 관계자는 18일 "지난 3·4분기 7백90억원 매출과 1백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4분기 9백75억원에서 올 1·4분기 6백56억원으로 급감했던 매출이 2·4분기 7백23억원으로 회복된 데 이어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특히 지난 9월 이후 통신단말기용 PCB 주문이 늘면서 4.4분기에는 8백50억원 매출이 기대된다. 대덕GDS도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4백60억원,영업이익은 49.0% 늘어난 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SDI도 "3·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1조5백억원,영업이익은 20% 감소한 1천2백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브라운관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브라운관 판매대수는 지난 6월보다 44.1% 늘어난 4백9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SDI의 매출은 지난해부터 올 1·4분기까지 계속 1조원대를 기록했으나 지난 2·4분기 8천8백32억원으로 떨어졌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 재고 조정이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에서 9월부터 계절적인 수요가 발생하며 PCB와 브라운관 업체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