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워버그증권은 18일 "한국 증시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3·4분기 주요 종목들의 실적 부진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워버그는 이날 '한국증시 전략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 등 4개 통신주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삼성전자 등 9개 기술주,포항제철 등 9개 비기술주,국민은행 등 6개 금융 관련주의 실적 저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기술주의 수익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3·4분기 1조7천4백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통신주는 지난 2·4분기에 비해 거의 두배 증가한 6천1백80억원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기술주는 기술주보다는 낫지만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비기술주의 순이익은 전분기의 1조3천1백억원에서 1조5천7백억원으로 전반적으로 다소 증가하나 종목별로 차이가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휴맥스가 기술주 가운데서는 유일한 상승세가 예상되며 LG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기술주의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또 금융주 가운데선 국민카드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통신주 가운데서는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