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원 비테크놀러지 전 사장이 4억7천여만원을 주고 사들였던 7백만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단돈 10원에 회사에 되팔았다. 비테크놀러지는 신주인수권 전량을 소각 처분했다. 비테크놀러지는 지난 11월에 발행한 7백만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중 장석원 전 사장이 4억7천6백만원에 인수한 신주인수권표시증서 전량을 10원에 사들여 전량 소각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사채발행 주체인 회사가 소각해야 등기상의 신주인수권이 완전히 소멸된다"며 "장 전사장이 가진 신주인수권을 헐값에 넘겨받아 소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주주가 바뀌었는 데도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좀처럼 희석되지 않아 신주인수권을 소각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주인수권 소각으로 비테크놀러지는 1백17만여주의 잠재 물량부담을 완전히 줄이게 됐다. 비테크놀러지는 검찰로부터 불법 외자유치와 관련해 조사를 받게되자 1천3백만달러어치의 해외 전환사채와 7백만달러어치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지난 6월 이미 매입해 소각했으나 장 전사장이 보유한 신주인수권은 처리하지 못했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