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증권은 지난해 6월 증권사로 다시 태어난 "전환증권사"다. 그동안 증권업무 확충과 전산시스템 개발을 통해 노력해온 결과 지난 4월 처음으로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사로써 경영이 본궤도에 오른 것. 9월말 현재 당기순이익이 5백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한투증권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중장기 비전인 "한국을 대표하는 선진형 종합투자은행"으로 변신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근 금융상품연구소와 기업금융지원센타,PB(Pricvate Banking)센타를 잇달아 개설한 것은 종합투자은행이 되기 위한 선전포고다. 특히 이를 위해 업무영역,수익모델,성과보상체계 등 회사의 모든 정책방향과 행동양식을 이미 바꿔나가고 있다. 전환증권사인 만큼 업무영역을 다양화 시키고 수익모델을 새롭게 창출하고 있다. 소매부문은 증권과 투신상품에 대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서비스 뱅크"로,법인영업 부문은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술뱅크"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증권사로 전환한 뒤 그동안 인력 리서치 전산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에서다. 또 "투자은행으로서의 마케팅 차별화"를 위해 뛰고 있다.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UBS와의 포괄적 업무제휴를 통해 지난 6월 금융권 최초의 토탈 브랜드인 "한투 TAMS"를 출발시켰다. "한투 TAMS"는 투신에서 증권,종합자산관리업무까지 총망라한다. 이어 UBS와의 공동신상품을 발매하고 UBS펀드를 독점판매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특히 투신과 증권고객을 하나로 묶어 원스톱으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직과 인력운용에도 새바람을 넣고 있다. 본점의 관리조직은 줄이고 수익을 내는 조직은 확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특히 투자은행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은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철저한 손익실적에 근거한 성과보상문화와 지식중심의 문화를 세워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면서도 유연성을 갖춘 조직으로 제2의 탄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