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공포가 매수를 주저케했다. 워싱턴의 의회 보좌진 30여명이 테러용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탄저균에 노출됐다는 소식이 오전 상승세를 꺾었다. 인텔과 IBM의 실적전망 충족도 기세를 상실했다. 17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232.97로 거래를 마감, 전날보다 151.26포인트, 1.61%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77.09로 20.45포인트, 1.86%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75.73포인트, 4.40% 낮은 1,646.3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37% 급락한 것을 비롯, 대부분 업종이 약세로 밀렸다. 금 관련 업종만 오름세를 보였다.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거래가 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등락은 5대 12, 거래량은 16억7,700여만주를 기록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4대 19로 등락하며 22억9,200여만주가 손을 바꿨다. 장 종료 후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도 매도우위 분위기를 연장했다. AMD는 지난 분기 예상된 바와 같은 주당 28센트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4센트 수익을 냈었다. 애플 컴퓨터는 전망을 웃도는 주당 19센트의 수익을 거뒀다. 애플은 하지만 테러사태를 들어 이번 분기 실적을 낮춰잡았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주당 손실이 3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월 스트리트의 전망보다는 손실폭을 좁혔지만 이번 분기 매출 감소로 인해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