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는 탄저균 테러가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IBM, 인텔 등의 긍정적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34.11포인트(7.37%)나 내려앉은 428.62에 마감됐다. 탄저균이 든 서한이 발송된 미국 상원 민주당 지도자 톰 대슐의원의 사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 검사를 한 결과 20명 이상이 탄저균에 노출됐던 것으로나타남에 따라 오후장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증시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인텔 등의 긍정적 실적발표로 오전장에는 상승세가이어지던 중 탄저균 테러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돼 하이테크주에 대한 매물이오후 들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북미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날보다 1.39달러(6.3%) 낮아진 20.66달러에 끝났다. 나스닥증시에서 세계 최대반도체업체인 인텔은 전날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 전날보다 0.40달러(1.6%) 빠진 24.56달러에 마쳤으며 경쟁업체인 AMD도 8.48%나 내렸다. 이밖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램버스는 전날 예상보다 나은 실적 전망을 발표했지만 22% 하락한 9.1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모토로라는 21센트 오른 1.71달러에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