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한 3천8백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3.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충당금 적립전 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7천4백46억원과 3천8백1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9.8%와 13.6% 늘어난 수치다. 각종 건전성 지표도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지난 9월말 현재 무수익여신 비율이 2.53%로 작년말(3.05%)보다 떨어졌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말 4.47%에서 4.14%로 낮아져 은행권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기업은행의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실적이 이처럼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올들어 여신과 수신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9월말 현재 총수신은 38조1천7백49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10% 증가했다. 총여신도 작년말에 비해 10.6% 늘어난 29조2천5백44억원에 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7만8천여개의 여신거래 기업고객이 견고한 수익기반으로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인 실적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