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를 밑도는 저가주 중에도 실적과 재무구조가 중·고가주보다 우량한 기업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사(금융주·관리종목 제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저가주 중에도 수익과 성장성,재무안정성 측면에서 중·고가주(평균치 기준)보다 우수한 종목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익성 면에서는 미래와사람 남광토건 등 14개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이 중·고가주 평균치인 8.80%를 넘었고,매출액순이익률의 경우 NI테크 미래와사람 진양 등 9개사가 중·고가주 평균(5.60%)을 웃돌았다. 성장성 면에서는 화천기계와 LG상사 등 19개사의 총자산증가율이 중·고가주 평균치인 7.84%보다 높았으며,매출액증가율은 금호석유와 조광피혁 등 37개사가 중·고가주 평균(5.69%) 이상을 기록했다. 재무안정성 측면에서는 KEP전자 세양산업과 비티아이 등 31개 종목이 부채비율에서 중·고가주 평균(1백.29%)보다 낮았고 영창악기 신한 등 23개사의 유동비율이 중·고가주 평균(1백68%)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저가주가 중·고가주에 비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저가주 투자시 기업별 재무내용이 천차만별이므로 재무내용을 꼼꼼히 따져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